관세청, 5월 1~20일 수출입 현황…전체 수출 2.5% 감소
미국 수출 감소세 주요국가 중 가장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조치 여파에 미국 수출이 4월에 이어 이달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미국으로의 수출이 15% 가까이 줄어든 영향에 전체 수출도 2.4%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3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억8000만달러) 줄었다.
조업일수는 12.5일로 같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수출 10대 주요품목 중 반도체(17.3%)와 선박(0.1%)을 제외한 8개 품목이 감소했다. 승용차와 석유제품은 수출이 각각 6.3%, 24.1% 줄었다. 철강제품(-12.1%)과 자동차부품(-10.7%), 가전제품(-19.7%) 등도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3.0%)과 대만(28.2%), 홍콩(4.5%)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반면 중국(-7.2%)과 미국(-14.6%), 유럽연합(EU·-2.7%)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10대 수출국 중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세(-14.6%)가 가장 가팔랐다. 대(對)미국 수출은 이미 지난달 6.8% 줄어들며 트럼프발(發)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경우 올해 4월3일부터 미국이 수입차에 부과한 25% 품목 관세 영향에 19.6% 줄었다. 정부는 관세부과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에 따라 대미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2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도체(1.7%)와 반도체 제조장비(2.4%) 등은 증가한 반면 원유(-9.5%)와 가스(-8.4%) 등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0.7%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2.4%)과 호주(12.8%), 베트남(25.3%)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중국(-1.4%)과 미국(-2.3%), EU(-9.2%) 등은 줄었다.
5월 1~20일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117억6800만달러로 줄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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