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은행 2024년 원화예수금 1740조원
전년 대비 5.58% 늘어
증가율로는 신한은행이 1위 기록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원화예수금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KB국민은행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5위 간 자리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서는 점유율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시장에서의 입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6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원화예수금은 1740조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5.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년도(2022년~2023년) 2.87%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원화예수금에는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주택부금 등이 포함된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원화예수금 점유율이 21.1%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KB국민은행은 20.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신한은행(18.8%), NH농협은행(17.7%), 하나은행(17.5%), 우리은행(17.3%) 순으로 뒤이었다. 전년 대비 점유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한은행(1.1%포인트 증가)으로 꼽혔다. NH농협은행(-0.6%포인트), 우리은행(-0.4%포인트), 하나은행(-0.3%포인트), IBK기업은행(-0.1% 포인트) 등 나머지는 모두 점유율이 줄었다. 이에 따라 원화예수금 시장점유율은 2023년 KB국민>NH농협>하나>신한=우리>기업 순에서 2024년 KB국민>신한>NH농협>하나>우리>기업 순으로 바뀌었다. KB국민은행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5위 간 변동이 많았다.
원화대출금 기준 점유율 순위로는 역시 KB국민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3~6위 간 변동이 치열했다. 6대 은행의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1875조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6.17% 증가했다. 이는 직전년도(2022~2023년) 4.55% 대비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점유율이 전년(19.3%)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9.4%로 1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공동 2위(16.4%)를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신한은행이 6대 은행 중 가장 큰 폭(0.7% 포인트)으로 점유율이 늘며 2위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하나은행은 직전년도 대비 0.3%포인트 감소하면서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2023년에는 IBK기업은행(16.1%)>우리은행(16%)>NH농협은행(15.7%) 순으로 4~6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우리은행(16%)>IBK기업은행(15.9%)>NH농협은행(15.5%)순으로 4~5위 간 변동이 있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올해는 전반적으로 원화예수금이 크게 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지표는 아니지만, 원화예수금 및 대출금의 점유율은 시장에서 각 은행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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