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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도 좋지만, 부상도 좋아'…'골프 대회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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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굴삭기, 무인카페 로봇
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피아노
JGTO 던롭 피닉스 미야자키 육우 와규

골프는 상금 외에도 '부상'이 꽤 매력적인 종목이다. 우승자에게는 고급 자동차나 시계 같은 값비싼 상품이 주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피아노나 요트 같은 이색적인 부상도 등장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가 이런 이색 부상으로 유명하다.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올해로 17회를 맞아 지난 5월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박인비가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부상으로 받은 굴삭기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박인비가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부상으로 받은 굴삭기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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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우승자에게 굴삭기를 부상으로 제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타이틀스폰서였던 두산인프라코어가 2017년 10월 국내 출시한 'DX35Z-5' 모델로, 시가 3000만원 상당의 중장비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골프와 건설기계는 섬세하면서도 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우승자 박인비는 이 굴삭기를 농장을 운영하시는 할아버지께 선물해 훈훈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다만,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동 주최사에서 빠지면서 이색 부상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참고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CAT 레이디스' 역시 굴삭기를 부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2022년에는 또 다른 독특한 부상이 등장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바리스타 로봇 '닥터 프레소'가 우승자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커피 로봇은 주문을 받고, 원두를 갈아 커피를 추출한 뒤 서빙까지 해주는 무인 카페 시스템이다. 설정에 따라 수십 종의 커피와 음료를 만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커피 10종, 음료 5종 정도를 제공한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두산그룹 사옥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등지에도 설치돼 있다. 컵 뚜껑까지 자동으로 닫아주는 기능도 갖췄다. 당시 우승자 홍정민은 기기를 설치하지 않고, 3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선택했다.

홍정민이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부상으로 받은 무인카페 로봇 '닥터 프레소'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KLPGA

홍정민이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부상으로 받은 무인카페 로봇 '닥터 프레소'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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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스위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브랜드 '아이큐에어(IQ Air)'의 제품 3종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플래그십 모델인 '아템엑스'를 비롯해 차량용 '아템카', 개인용 '아템 데스크' 등이 포함됐다.


이색 부상은 해외 투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상금 외에도 서핑보드, 카우보이 부츠, 반지, 자판기 등 지역색이 강한 부상이 수여된다. 대표적인 대회가 '존디어 클래식'이다. 후원사인 존디어는 미국 일리노이주 멀린에 본사를 둔 농기계 회사로 트랙터, 콤바인, 파종기, 잔디깎이 등 다양한 장비를 제조·판매한다. 이 대회의 강자인 스티브 스트리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으며 "트랙터는 밭을 가는 등 정말 유용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더 독특한 사례들이 많다. 황아름은 2009년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그랜드 피아노와 모터보트를 받았고, 김형성은 2013년 일본프로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컵라면 3650개를 부상으로 받아 이를 보육원에 기부했다. '이토엔 레이디스'는 2년간 무료 음료권을 제공했고, '리코컵'은 하와이 왕복 항공권을 줬다. PRGR 레이디스컵은 2000만원 상당의 웨딩 상품권과 수제 카우보이 부츠를 부상으로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존디어 클래식은 우승자에게 중장비를 선물한다. 존디어 클래식

존디어 클래식은 우승자에게 중장비를 선물한다. 존디어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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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부상의 대표 주자다. 9000만원에 달하는 미야자키산 와규가 우승 상품으로 주어지며, 선수 요청 시 부위별로 해체해 냉장 또는 냉동 포장까지 해준다.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도 와규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홀인원 부상으로 소가 등장한 사례도 있다. 2010년 '볼빅 오픈'에서는 개최지인 강원도 횡성의 특산물을 반영해 알프스 대영컨트리클럽 13번 홀(파3) 티잉그라운드 옆에 외양간을 설치하고, 한우를 직접 전시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펼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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