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실적·계획 보고
SKT 해킹사고 후 통신3사 보안점검 강화
AI 1.9조 추경예산 확정…WBL 프로젝트 본격화
중고폰 안심거래 제도 시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통신사 전반의 보안체계를 재점검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과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0일 SKT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한 이후 자료보존과 제출 요구, 현장 전문가 파견,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 등의 조치를 취했다. 4월 29일 발표한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입자 전화번호, 식별키 등은 유출됐으나,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철저한 사고조사를 거쳐 결과를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통신사 전반의 보안체계를 재점검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국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분야 1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한국형 챗GPT'를 만들 '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예팀 공모를 5월 중순 목표로 추진한다. AI컴퓨팅 인프라 조기확충을 위해 대규모·첨단 GPU 확보·구축이 가능한 사업자 공모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AI 혁신펀드' 운용사(VC) 공모에 접수한 18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발표평가 등을 거쳐 5월 중 3개 VC(AI 2개, SaaS 1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는 스타링크코리아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체결한 국경간 공급 협정 심사를 추진한다. 국경간 공급 협정 승인과 이용자 단말 적합성평가가 완료되면 서비스 개시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영남 산불 관련 소실·단전 등으로 장애가 발생한 이동통신 기지국에 대한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현장점검을 12일까지 실시하고, 중고 단말 거래사실 확인서비스와 중고 단말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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