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최태원에 19일 보고
"잘 대응하라는 지시" 받아
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장은 기존 유심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영상 SKT 대표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 회장과 최 의장은 유심교체 없이 자사 '유심보호서비스'를 쓰고 있다"며 "나머지 임원들도 부사장급까지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료를 요청한 데 따른 답변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활용한 신규 휴대전화 개통을 막는 서비스를 말한다. SKT는 유심 정보 유출 발표 직후인 지난 22일부터 해당 서비스가 유심교체와 사실상 동일한 효과를 낸다며 안전 조치로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최 회장에 지난 19일 해킹 사고를 보고했다"며 "잘 대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SKT는 지난 18일 오후 6시9분 시스템 이상을 처음 감지한 뒤 당일 오후 11시20분 서버에 심어진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다음날인 지난 19일 오후 11시40분 유심 정보 일부 유출 정황을 파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는 지난 20일 오후 이뤄졌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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