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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5월 중순 '이준석의 시간' 온다"[소종섭의 속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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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전후 큰 변화 온다"
"지지율 15% 넘기면 이준석 쏠림현상"
"대선 이준석 vs 이재명 구도로 재편될 것"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월28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천 위원장은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5월 중순에 이준석의 시간이 올 것"이라며 "이준석 대 이재명의 양강 구도로 대선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희망'을 기대하기 때문일까. 그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고,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개혁신당이 구상했던 대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나.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킨 순간부터 이 정권은 존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 탄핵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1단계 목표는 양당 대선 주자가 선출되기 전까지 이준석 후보가 지지율 10%대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 2단계 목표는 15%다. 그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 정권 교체는 해야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탄생해서는 안 된다는 분들을 결집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의 개인기에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닌가.

아픈 평가지만 받아들인다. 일단 이준석-천하람 젊은 투톱으로 가는 걸로 정리했다. 후보 중심으로 열심히 돌파 중이지만 독불장군식 개인기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선거 중후반이 되면 경륜 있는 분들이 조금 더 결합하도록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권한대행(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권한대행(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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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의 대선 대표 공약 세 가지를 소개한다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키워드를 꼽아보면 경제, 지역, 책임이다. 많은 분이 규제를 풀어야 하고 우리 기업과 경제에 더 많은 활력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손톱 및 가시 뽑고, 전봇대 뽑는 식으로 해왔다. 하지만 오래 걸리고, 과거 방식이고, 관 주도다. 경제 분야별로 기준 국가를 설정해서 일류 국가가 미국이라면 미국에서 되는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우리도 해주자. 그게 기준 국가제다. 하나하나 논의해서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근본적인 개혁을 하는 동안에 산업 경쟁력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두 번째가 법인세의 지역별 자율제다. 미국 같은 경우는 주별로 법인세를 어떻게 할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이든, 광주든, 대구든 각자의 주력 산업군을 키우고 싶어도 뭘 줄 수 있는 게 없다. 자율권도 없고 시장들이 가서 사정해야 한다. 법인세 중 한 30% 정도는 지방세로 돌리고 이 30% 범위에서 각자의 도시 인프라에 따라서 이걸 어떤 방식으로 할지 지역에 자율권을 주자. 마지막은 책임이다. 교원 소송 국가 책임제는 교원들이 민·형사 소송을 당하면 교육청에서 대응하는 제도다. 경찰도 그렇고, 소방도 그렇다. 민원 때문에, 소송 때문에, 무서워서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공직자가 많다. 말도 안 되는 악성 민원에 쫄지 않고 공직사회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아까 2단계 목표를 말했는데, 15%가 왜 중요한가.

젊은 세대에서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당 부분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세대에서는 '이준석으로 되겠어. 현실적인 대안이야?'라며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있다. 15%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서 3파전이 되면 장년층에서도 이준석 후보로의 표 쏠림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지율 15%를 넘기고 이준석을 내세워야 이길 수 있다는 관념이 약간만 자리 잡는다면 어마어마한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다.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 운동을 본격화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지금은 굉장한 위기다. 국민의힘 경선은 코미디를 하고 있다. 예선에다가 한덕수와 본선을 하는데, 이것도 깔끔하게 안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재명은 아니지' 하던 분들도 이재명 후보에게 붙어버릴 수가 있다.

저도 국민의힘 경선을 보면서 장난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국민은 어떻겠나? 지금 이재명 후보로의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갈 길이 바쁜데 국민의힘에서 자꾸 우리 쪽으로 와야 해, 빅텐트 해야 해라고 하면 동조화가 돼 버린다. 정권 교체 여론이 다른 대안은 없어지고 전부 이재명 후보한테 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곧 이준석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곧 이준석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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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감을 주면서 중도 나아가 보수층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 이 후보가 통합을 이야기한다고 할 때 사실 좀 웃음이 난다. 왜냐하면 얼마 전까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했다. (비명계가) 검찰이랑 짜고 자기 체포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말한 분이다. 과거에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하는 왜곡된 역사관도 보여줬다. 선거 앞두고 나는 보수다? 이런다고 국민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비상계엄을 한 사람들은 이 후보를 비판하기가 어렵다. 비명횡사는 당내 공천 학살 문제지만 비상계엄은 말 그대로 군인을 동원해 반대파를 압박하려고 한, 위해를 가하려고 한 행동 아닌가.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의 통합 행보에 진정성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잘 안 된다. 반이재명 전략이라는 게 터무니없다.


국민의힘의 반이재명 전략이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긴가.

그렇다. 이재명 후보, 나쁜 사람이고 잘못하는 사람이고 입법권에 더해서 대통령 권한까지 가지면 무서운 사람인 것 맞다. 하지만 국민은 국민의힘에 너희들이 더 큰 잘못 했잖아, 반이재명만 하면 우리가 찍어줄 줄 아냐고 말한다. 비상계엄에 가담한 사람들은 다시 권력을 탐해선 안 된다.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 의식의 문제다.


이번 대선이 이재명 vs 이준석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는가.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은 거대 양당 출신이 아닌 제3의 후보가 이기는 구도를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치고 나가지만 국민의 55% 이상은 비호감도인 특이한 상황이다. 이걸 끌어안을 만한 사람이 과연 국민의힘에서 나올 수 있겠나?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원죄가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안 된다. 졌지만 잘 싸웠다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기는 시나리오는 안 나온다. 1%라도 승리 가능성이 있는 게 이준석 후보라는 것을 느끼는 시기가 곧 온다. 한덕수까지 해보고 안 된다면 국민이 이준석 후보를 바라보는 눈이 또 달라질 것이다. 그 시기가 점점 오고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가 명분도 없고 임팩트도 없을 것이라는 얘긴가.

차라리 누구를 내세우려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같은 사람이었으면 혹 모르겠다. 경제 위기 상황이고 하니까. 한 권한대행의 사람됨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비상 계엄을 못 막은 것도 못 막은 것이지만 거기에 가려져 있는 많은 문제가 있다. 의료대란에 국무총리는 책임이 하나도 없는가? 윤석열 정부 3년 내내 있었던 수많은 국정 난맥상에 한덕수 총리는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인가? 수많은 윤석열 정부의 문제를 같이 상속하는 것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일으켜서 탄핵 된 마당에 2인자였던 국무총리를 데리고 와서 대통령을 시키겠다? 이건 제정신이 아니다. 말이 안 되는 시나리오다.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 의식이 결여돼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출마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그냥 자기들끼리 잔치하고 있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사진=허영한 기자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사진=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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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양강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준석 바람'이 불어야 가능할 것 같다. 그 진원지는 결국 대구·경북일 텐데 지금 어느 정도 반응하고 있다고 보나.

목표한 만큼 반응하고 있다. 사실 지금은 국민의힘의 시간이다. 잘 알고 있다. 앞으로 한 일주일 정도는 또 한덕수의 시간이다. 개혁신당은 조바심 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히 하고 있다. 이재명에 의한 정권교체냐, 아니면 이준석에 의한 정권 교체 플러스 세대교체냐, 이걸 가지고 이야기하는 순간이 다다음 주 정도에 본격적으로 올 것이다. 그때 대구 경북이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15일을 전후해 이번 대선에서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렇다. 큰 변화가 올 것이다.


국민의힘과는 차별화를 분명히 하나.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재명 꺾어야 한다, 문재인 꺾어야 한다고 해서 데리고 온 용병이지 않나. 용병이 어마어마한 사고를 쳐서 해당 군대에 큰 피해를 줬으면 잘라야 한다. 친윤들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끌어안고 있으면 선거에 진다는 것을 알 텐데 자신들 정치적 욕심 때문이다. 당의 헤게모니와 공천권을 갖고 가겠다, 주류를 내줄 수 없다는 얘기다. 한덕수 권한대행 데리고 와서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고 면피하려는 것이다. 거기에 왜 우리가 같이하나. 윤 전 대통령 정리하고 제대로 반성, 쇄신했으면 이준석 후보도 여론의 압박을 받았을 텐데, 선후가 바뀌었다. 이준석 후보는 쉬운 선택보다는 원칙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그런 진정성 있는 목표를 가지고 뛴다면 국민의힘과 대비된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할 날이 길게 남아 있는 인물이다. 본인 역량을 국민 앞에 제대로 보여줄 필요도 있고, 본인을 믿고 정치를 같이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끝까지 완주해야 본인의 세력을 지킬 수 있다.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비밀병기가 있나.

파괴적 혁신을 해야 한다. 정권 교체 여러 번 해봤지만 뭐가 달라졌나. 정치 교체, 세대교체를 끌어낼 수 있으려면 단일화, 빅텐트 이걸로는 안 된다. 새로운 문법으로 이준석 후보가 엄청난 반전의 드라마를 써야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다. 어마어마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잘했다. 저도 더 젊었을 때는 독재를 한 대통령들에 대해서 평가를 박하게 했었다. 요즘에는 역사의 순간순간에 어쩌면 그 시대에 필요한 리더들이 나름의 역할을 다해 온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과거의 대통령들에 대해서 너무 박하게 평가하는 건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역사, 지금까지 흘러온 것들을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또 자랑스럽게 받아들이는 노력을 여러 정치인이 했으면 좋겠다.

                ※ 영상을 클릭하시면 인터뷰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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