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이익 위해서라면 세상 불타도"…美 토크쇼 진행자, 트럼프 직격
스티븐 콜베어, 종영 앞두고 트럼프 비판
"트럼프, 완전한 나르시시스트"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던 미국 인기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프로그램 종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8일(현지시간) 콜베어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공화당원이라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며 "문제는 그가 완전한 나르시시스트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 온 세상이 불타더라도 신경도 안 쓰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당파적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당파적이라면 (내가) 민주당은 절대 풍자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저 얼마나 소재가 풍부한지의 차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지미 키멀 등 코미디언들을 불쾌하게 여기는 이유에 대해 "코미디언은 원래부터 반(反)권위적인 존재"라고 했다. 이어 "권위주의자들은 누구든 자신을 비웃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우리가 그들이 만든 권력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는 점에 화를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콜베어가 진행하던 CBS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는 다음 달 21일 종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했던 심야 토크쇼로, 2015년부터 콜베어가 이어받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정치 풍자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CBS는 지난해 5월 돌연 이 토크쇼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CBS 측은 재정적인 이유를 들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콜베어 역시 "방송사가 유튜브나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들이 폐지를 말하기 2년 전만 하더라도 나와 장기계약을 맺고 싶어 안달을 냈다. 그러니 뭔가 변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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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베어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반지의 제왕' 관련 영화 각본을 쓰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 쇼가 내 정신의 9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시간을 이 프로그램에 쏟고 있어 판단하기 어렵다.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충분히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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