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돌아왔지만 고언은 가닿았길"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저서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보냈지만 수취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2022년 출간된 이 책에는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윤 전 대통령의 실명도 거론된다.
임 부장검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6일 윤 전 대통령에게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보냈지만 반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권을 이용하여 세상을 속여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예감했다"며 "우리 검찰이 어떻게 내 편을 봐주고 어떻게 정적을 죽이는지를 세상에 빨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급히 준비해 검찰의 폭주가 시작되기 직전 책을 발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내며 언젠가 이 책을 윤 선배(윤 전 대통령)에게 보내겠다고 다짐했었다"며 "각오했던 것보다 빨리 윤 선배가 귀가했고, 그 집 주소를 마침 알고 있어 짧은 고언을 담아 보냈는데, 17일 배달 완료되었다가 23일 수취 거절되어 오늘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부장검사는 "그 아내는 박절하지 않아 디올백도 흔쾌히 받았는데, 이제 야인으로 돌아와 박절하게 후배의 책은 굳이 반송하는가 싶어아 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과 관련 "아내가 박절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임 부장검사는 책에 '이제라도 멈추시고 스스로를 돌아봐 달라'는 문구를 넣어 전달했다고 밝히며 "제 책은 돌아왔지만, 제 고언은 가닿았기를 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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