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 동력 사업서 선택과 집중"(종합)

"설비 투자 1조원 줄이겠다"
포트폴리오 및 실행력 강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3대 신성장 사업 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3대 신성장 동력 내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지 재료 부문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 부문은 성장할 영역을 선별해 육성할 계획이다. 신약 부문은 후기 단계의 항암 자산 확보를 추진한다.

성과 중심 연구개발(R&D) 전환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신 부회장은 "효율적인 R&D를 위해 내부 자원 최적화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 및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활동을 가속화하겠다"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체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비용을 원점(Zero Base)에서 면밀히 분석 후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우선순위 조정과 최적의 자원 투입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소재 모두 불황이 이어지면서 캐펙스(CAPEX·설비투자) 규모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 부회장은 올해 계획됐던 설비 투자 규모(최대 2조7000억원)를 1조원 이상 줄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행의 해'로 삼아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실행력 강화에 집중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