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삼천포에 떡 돌린 부모님 "죽어도 여한 없대이"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방법이 기부 아닐까요.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습니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MBN 현역가왕2 우승 상금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트로트 서바이벌 현역가왕2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제2대 '현역가왕'의 자리에 올랐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우승자로 호명된 순간 기쁘기보다 '큰일 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가왕의 벨트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역가왕2는 내일은 미스트롯, 내일은 미스터트롯 등을 성공시킨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연출을 맡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박서진은 방송 3주 차 응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10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부터 경연에 참여한 박서진을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미스터트롯2에서 뼈아픈 경험이 있어 오디션을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며 "하지만 출연 제안을 받을 당시 제작진이 '페널티가 오명이 될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설명해주셨고, 고민 끝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박서진은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현역가왕2 우승 후 가장 기뻐한 사람은 부모님이었다. 그는 "우승 직후 무대에서 내려와 가장 먼저 부모님께 영상통화를 걸었다"며 "다음 날 부모님이 고향 삼천포에서 떡을 돌리셨다. 가왕 벨트를 보여드리자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시더라. 앞으로 부모님이 더 기뻐하실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가왕2에서 선발된 7인의 가수들은 올해 방송 예정인 '한일가왕전2'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 가수들은 일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일본 가수 7명과 맞붙는다. 박서진은 "장구를 통해 한국의 정서를 일본에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무대에서 한국의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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