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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두 달 만에 복귀 시사…'책' 내용따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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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책 출간으로 복귀할 듯
정치교체·보수의 미래 등 포함 예정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쓰고 있는 책의 출간을 통해 정계 복귀 의사를 시사했다. 대한민국 비전, 정치의 역할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책에 어떤 내용에 담기느냐에 따라 여권 내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1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원고를 이미 다 써서 출판사에 넘긴 것 같다"며 "(교열을 다 마치면) 출간 시기는 2월 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 만인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글을 올렸다.

책 출간을 통한 정치 복귀를 선택한 것은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종국에 치달은 상황에서 두 달간 일선에서 자리를 비운 한 대표로서는 대권 잠룡으로서의 비전을 폭넓고 선명하게 보여줘야 여권 내 경쟁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책이라는 게 (인터뷰보다) 훨씬 자기 생각을 깊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출간 시기에 맞춰 출판회나 북콘서트 등을 여는 등 공개 일정도 자연스럽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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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정치 교체 비전, 한국 보수정치의 미래, 자신의 각오 등을 중점으로 책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인사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16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이후 잠행하며 정치권 원로들과 인공지능(AI) 및 4차 산업혁명·인구절벽 등 한국의 미래 먹거리·직면한 위기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견해를 청취하고, 관련 분야의 책을 읽으며 정치 비전을 가다듬었다.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 대표로서 국민의힘을 이끌며 느낀 점과 지난해 의정문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12·3 비상계엄 사태 등 정치적 변곡점에서 불거진 윤 대통령과의 갈등과 관련한 입장 표명도 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의 책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전후해 출간될 예상인 만큼 내용에 따라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파를 중심으로 단합된 여권 분위기에 파문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16일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들과 동조하거나 그러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하는 것이고 그러면 보수에 미래가 없다"며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국민의 보수 정신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맹비판한 바 있다.

한 대표를 향한 견제구가 벌써 날아오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에 "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지휘한 22대 총선 패배는 거대 민주당이라는 존재를 탄생시켰고, 당 대표 시절에는 윤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으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당하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재임 중 구속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며 "분명한 책임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김현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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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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