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미디어 리더들을 만나 한국 정치경제 상황을 브리핑했다. 이번 미디어리더 브리핑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다보스포럼 주최 측인 세계경제포럼(WEF) 제안으로 마련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대화’ 세션에서 미국·영국·중국 ·UAE·말레이시아 등 20여명의 세계 방송사·신문사·통신사 편집장·특파원·외교 전문기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경기도지사는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어야 당선되는 정치적 영향력이 큰 자리"라며 "전직 부총리이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저는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늘에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면서 "최소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향후 2년은 더욱 처참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비상계엄 후)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과 제도를 지탱하는 국회의 힘을 보여주었고, 이는 앞으로 더욱 견고한 민주주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해결책으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인용과 조기 대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여·야·정 합의를 거친 ‘경제 전권 대사’ 임명 ▲새 정부가 출범하면 ‘완전히 새로운 경제 정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월1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월1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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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두 발언이 끝난 뒤 취재진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역전당했는데 조기 대선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 등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K-드라마 재밌지 않나? 한국 정치도 속도나 반전이 대단하다. K-정치드라마라 할 수 있다. 예측 가능하지 않고 변화무쌍하다. 일주일 뒤 지지율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른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또 ‘대선 출마’ 질문에는 "수레를 말 앞에 둘 순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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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션을 진행한 이주옥 WEF(세계경제포럼) 아태사무국장은 "대한민국은 최근 몇 주 동안 계엄령 선포와 지도자들의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도전에 직면해 왔다. 이번 브리핑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황과 경제 전망에 대해 김동연 도지사와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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