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194곳 조사
300인 이상 대기업 138만원 지급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한 기업이 10곳 중 5곳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9~14일 기업 1194곳을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55.7%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8만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지급액이 1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은 84만원, 100인 미만 기업은 74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들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5%·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4.9%),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6.5%), '설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3.1%), '작년 실적이 좋고 지급 여력이 충분해서'(6%) 등의 순이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529개)은 대부분 경영난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 기업은 '위기 경영 상황이어서'(29.7%·복수응답), '재무 상태가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27.6%),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27.4%),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5.7%), '불확실성이 커 유보금을 확보하기 위해서'(8.9%) 등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의 70.5%는 직원들에게 설 선물을 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선물 예산은 평균 6만9000원이었고, '햄, 참치 등 가공식품'(46.9%·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는 '배, 사과 등 과일류'(20%), '한우 갈비 등 육류'(13.8%), '각종 상품권(포인트)'(13.3%), '화장품, 세제 등 생활용품'(8.8%) 등을 설 선물로 증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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