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최초 구속에 참담한 심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침묵 유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자 그간 ‘12·3 비상계엄’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국민의힘의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참담한 심정을 전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사법 절차를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비극적 사태를 맞이했다”면서 “가슴이 저리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11조의 대원칙에는 현직 대통령도 예외가 없었다”면서 “당연히 이재명 대표에게도 예외는 없어야 한다. 이제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일으킨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두고서는 “우리 지지자들의 안타깝고 애통한 마음을 저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너뜨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현직 대통령의 구속은 나라의 비극이고 불행”이라며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탄핵 찬반을 떠나 많은 국민들은 착잡하고 불안한 심경으로 나라의 위기를 걱정”하는 것에 대한 슬픔이다. 그러면서 “불구속 수사를 원했던 국민들도 계셨지만, 법원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라며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내전 상태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는 경제와 안보에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충격과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하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행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과도기의 위기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며, 여야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탄핵 심판이 진행됨과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법원이 신속히 판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당대표직 사퇴 이후 한 달 넘게 잠행 중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구속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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