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공화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가시화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ABC·CBS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모두 43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 선거 개표가 일부 선거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208석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 의회 권력도 모두 차지하게 됐다. 앞서 상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전체 100명 의원 가운데 52명 이상을 확보해 일찌감치 다수당이 됐다.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할 각종 정책을 손쉽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BC에 따르면 공화당 최우선 과제는 내년 만료되는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연장하는 것이다. TCJA는 2017년 트럼프 1기 집권 때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는 게 골자로, 트럼프 당선인은 이 법인세율을 15%로 더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국경장벽 건설 및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대폭 개정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도 의회와 협력 하에 물 흐르듯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사법부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우군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시절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연달아 임명, 연방대법원의 구성(대법관 9명 중 보수 6명, 진보 3명)을 보수 성향 우위체제로 바꿔놓았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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