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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못 듣는 "퇴근하고 치맥?"…얇아진 지갑, 회식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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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고물가 장기화에 '주점 부진 심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소비 지출이 줄면서 외식업 경기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이전 시절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주점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5.60으로 1분기(79.28)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70포인트대에 정체 중이다. 2022년 3분기 89.8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 대비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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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외식업 경기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 침체 국면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인 국가 경제 침체와 고용 악화로 외식업과 같은 자영업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외식산업 내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개별 사업체 수익 저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업종별 현재 지수를 살펴보면 모든 외식산업 업종에서 1분기보다 경기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주점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주점업은 2분기 지수가 70.93으로 1분기(72.18) 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주점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외식산업 세부 업종 중 가장 낮은 지수를 유지했다.


한식 음식점업 역시 2분기 현재 지수가 73.13으로 낮았다. 중식 음식점업은 2분기 현재 지수 70.74를 기록해 외식산업 모든 세부 업종 중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치킨 전문점업은 75.99로 전체 외식산업 지수 75.60보다 소폭 높았다.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 지수는 74.01로 하락했다. 김, 야채 등 주요 식재료의 높은 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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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구내식당업 역시 2분기 현재 지수가 99.11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음식점이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이 구내식당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후 외식업 매출 감소는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음식점이 가격을 올리자 이는 소비자 방문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외식업 시도별 폐업률은 10%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폐업률 10%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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