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사막에 시신 6구…‘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현실판

모하비 사막 전경. 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출처=픽사베이비]

멕시코 국경 텍사스의 황량한 사막에 차량 여러대가 서 있다. 차량 안과 바깥에는 여러 명이 총에 맞아 숨져 있다. 잘못된 마약거래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다. 코맥 매카시 소설 원작으로 코엔 형제가 만든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 영화의 현실판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요 언론들은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 모하비 사막에서 6명이 숨진 채 발견돼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엘 미라게 근처 395번 고속도로 외곽의 사막 관목 지역이다. 사망자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사망 원인과 방식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이 총에 맞았다거나 불에 탄 시신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 포스터

로스앤젤레스 TV 방송국 KTLA-TV는 현장에서 촬영한 항공영상을 통해 수십 개의 증거 표시와 총알 탄피, 피투성이의 시체가 여러 구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지역 주변에서 불법 대마초 재배가 이뤄지고 있고 마약제조시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직범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