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이고 미개하다"…美서 '질소가스 사형' 첫 집행 후 논란 확산
美 앨라배마주, '질소가스 사형' 첫 집행
"인권법규 위반"…반발 의견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질소 가스로 질식시키는 방식의 사형이 최초로 집행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앨라배마주에서 세계 최초로 사형수 케네시 유진 스미스(58)에 대한 질소가스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얼굴에 마스크를 씌운 뒤 질소를 주입해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그는 1998년 청부 의뢰를 받아 45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스미스는 당초 2022년 독극물 주입으로 처형될 예정이었으나, 당국이 혈관 주사를 위한 선을 연결하지 못해 형은 집행 직전 연기됐다. 독극물 주입을 이용한 사형이 1982년 미국에 도입된 이후 새로운 방식의 사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라배마주는 질소가스가 주입되면 몇초 안에 의식을 잃고 몇 분 안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사형 집행 시작 22분 만에 사망 선고됐다. 그는 몇 분 동안 의식이 있었고 최소 2분간 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마셜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은 "질소가스가 효과적이고 인간적인 처형 수단으로 이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질소가스 사형 집행에 대해 스미스를 지원해온 종교단체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스미스를 상담해온 제프 후드 목사는 "30초 안에 의식을 잃는 일은 없었다"며 "우리가 본 것은 몇 분 동안 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앨라배마주 교정당국은 스미스의 경련이 무의식적인 움직임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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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황청과 연계된 가톨릭 자선단체인 상테지디오는 "야만적이고 미개하다"며 앨라배마주가 지울 수 없는 치욕을 떠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소속된 전문가들도 질소가스 사형이 고문을 금지하는 인권 법규를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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