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유모차 끌고 걸을 수 있는 숲길…안산 자락길
7㎞ 길이의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
보행약자도 부담 없이 숲길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울창한 숲속 시원한 공기, 향긋한 풀냄새·흙냄새를 맡으며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을 때가 있다. 두 발이 자유롭다면 당장이라도 산행길에 오를 수 있겠지만, 어린 자녀를 둔 경우나 거동하기 불편한 노인의 경우에는 마음처럼 발길 옮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걷기 수월한 숲길을 찾고 있다면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로 떠나보자. 휠체어나 유모차도 오갈 수 있을 만큼 길이 험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안산 자락길은 7㎞ 길이의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보행 약자들이 부담 없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휠체어·유모차를 끌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구간별로 메타세콰이아 숲, 가문비나무숲 등 다양한 숲을 즐길 수 있으며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한강,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 등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나 서대문구청 쪽에서 진입하면 된다.
안산 자락길 주변에는 서대문 독립공원과 형무소, 조선 시대 때 만들어진 봉수대, 신라 시대 때 창건된 봉원사 등 역사적인 명소가 가득하다.
이중 봉원사는 신라 제51대 진성여왕 3년(889년)에 창건된 고사찰로, 한국불교태고종의 총본산이다. 특히 매년 6월이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를 봉행하는데 대중이 참여하는 장엄한 불교 의식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파할 때의 모습을 재현한 의식으로, 이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 바라춤·나비춤·법고무를 춘다. 봉원사에는 1100평 규모의 삼천불전이 있고 신도가 10만명이라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계속 걷다 보면 세종 24년에 만들어진 봉수대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을 이용해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었지만 지금은 터만 남았다. 서울 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1944년에 복원됐다. 이곳에 오르면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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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숲길이 더욱 울창해지고 조망이 좋다고 하니, 날이 풀리면 가족들과 함께 걸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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