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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실사 돌입…우발채무 규모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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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워크아웃플랜 확정
일시적으로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

태영건설 실사 돌입…우발채무 규모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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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개시되면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사가 시작됐다. 회계법인은 3개월간 실사를 진행한 후 오는 4월11일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처리방안을 포함한 최종 건설사 구조조정 방안을 KDB산업은행에 제출한다.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우발채무 발생 등으로 태영건설의 재무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12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4월11일까지 태영건설과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실사가 진행된다. 태영건설 실사는 주채권은행이, PF 사업장 실사는 대주단 협의회가 선정한 회계법인이 담당한다.

2014년 개정된 워크아웃 건설사 업무협약(MOU) 체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건설사 워크아웃이 개시될 경우 주(主)회계법인과 부(副)회계법인 등 2개의 별도 회계법인을 선정해 회계 실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1개 회계법인이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와 PF 사업장을 모두 실사했는데 시간 부족 등으로 PF 사업장 현장 방문을 통한 충분한 실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서다.


PF 사업장 실사는 대주단 협의회가 선정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PF 대주단이 대주단 협의회를 구성해 태영건설과 실사 내용을 협의한 뒤 사업장 처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분양이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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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브리지론)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할 예정이다.


실사 기간 태영건설의 재무 악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태영건설이 지급보증을 약속한 PF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다. 이때 차입금이나 손상차손 문제가 발생하면 우발채무로 인식된다. 다만 PF 사업장의 우발채무가 금융채무의 성격을 지닌다면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라 채무 동결이 가능하다.

3분기 기준 태영건설의 자본금은 200억원, 이익잉여금은 1조7400억원, 자본총계는 8700억원 수준이다. 우발채무가 발생하면 이익잉여금에서 빠진다. 대규모 부채 발생으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낮아지면 부분 자본잠식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건설사는 PF 사업 과정에서 지급보증을 하는데, 사업성이 낮으면 지급보증을 갚아줘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보통 주석에 지급보증(우발채무) 내용을 기재하지만, 어느 순간 우발채무를 실제 부채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PF 실사를 통해 불량 사업장에서 우발부채를 인식하게 되면 태영건설의 부채 인식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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