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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필요한 사회'…韓, 올해 커피소비 글로벌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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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올해 평균 커피 405잔 마셨다
전 세계 평균 소비량 152잔의 두 배 이상
바쁜 기업 문화·높은 접근성 등이 소비 촉진
작년 수출액 3000억 넘겨…4년 새 30%↑

올해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이 전 세계 평균 커피 소비량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363잔에서 연평균 2.8% 증가했으며, 올해 기준 318잔을 소비한 미국보다 80잔 이상 많은 커피를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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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높은 집중도 업무환경…국내 커피 소비 급증

국내 커피 소비의 증가는 바쁜 기업문화와 높은 접근성, 다양한 제품 출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속도와 높은 업무 집중을 요구하는 한국 특유의 업무문화로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커피 섭취가 증가했으며, 주요 상권이 아니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카페 등 소비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는 점도 커피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장소나 상황에 따라 브랜드 커피와 편의점 커피, 믹스·드립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소비 증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 커피는 독립 슈퍼와 대형유통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며, 특정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링크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소매시장에서 인스턴트와 조제 커피 모두 동서식품의 ‘맥심’이 시장점유율 73.3%, 87.4%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원두커피의 경우 스타벅스가 점유율 35.4%로 선두 사업자의 강세는 뚜렷했지만 카누(9.3%), 스토어브랜드(8.6%), 맥널티(8.6%), 맥심(7.6%) 등이 뒤를 따르며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실상 독과점 형태를 띠고 있는 인스턴트·조제 커피 시장은 축소세가 뚜렷한 반면 원두커피 시장은 성장세가 분명한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들이 스틱형 원두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세를 보이자 커피 전문점에서도 스틱형 원두커피를 출시하며 해당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인스턴트 커피의 소매시장 판매액은 4497억원에서 올 상반기 3325억원으로 3년 새 26.1% 감소했고, 조제 커피 역시 5140억원에서 4606억원으로 10.4%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원두커피 판매액은 294억원에서 351억원으로 20%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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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커피 시장 147조원…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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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소비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커피를 마시는 일이 국경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나라에서 즐기는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피로를 해소하고 각성을 촉진해 주의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바쁜 현대사회에서 집중력과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커피 시장규모는 1131억5260만달러(약 147조원)로 지난해보다 9.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974억6000만달러(약 127조원) 수준이던 커피 시장은 연평균 4.3% 성장해 2027년에는 1331억5750만달러(약 173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커피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도 활성화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1억7579만달러(약 229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커피 수출액은 지난해 2억3104만달러(약 3010억원) 규모로 늘어나며 4년 만에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의 스틱형 인스턴트 커피가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해외로 알려지면서 편의성과 다양한 맛 등 차별성을 내세운 K-커피의 전 세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K-커피의 원조 격인 롯데칠성의 ‘레쓰비`를 필두로 다양한 RTD 커피 및 인스턴트 커피가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hy가 BTS 스페셜 에디션 커피 3종을 수출하며 해외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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