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AVER )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서비스를 발표한 이후에 오히려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는 최근 금리 상승과 생성형AI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우려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8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거대언어모델 '하이퍼 클로바X'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시총은 전날 기준 3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올해 최대를 기록한 38조4000억원보다 약 3조7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시총이 한 달 새 4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은 전 세계 금리 상승 흐름과 생성형AI인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우려감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지난달 24일 공개 당일 접속자가 몰리면서 명령어(프롬프트)에 대한 답변이 지체되거나 오류가 나는 등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하이퍼클로바X 발표 당일 네이버 주가는 6.2% 올랐다가 다음날 7.8% 내려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8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거대언어모델 '하이퍼 클로바X'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네이버 등 테크 업체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하이퍼클로바X가 출시된 날 접속 관련 잡음으로 성능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AI 모델을 공개했지만, 수익화 모델이 아직 공개된 게 없어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며 "3분기 광고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실적발표 기간까지는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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