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産 미국 걸그룹 탄생 초읽기…"K팝의 유산 미국에 이식"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공개
미국 현지서 글로벌 기자간담회 개최
연습생 20명, 12주간 경쟁 돌입
하이브 하이브 close 증권정보 352820 KOSPI 현재가 263,0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4.16% 거래량 669,048 전일가 252,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BTS 컴백 효과' 하이브, 1분기 매출 6983억원 사상 최대(종합) 하이브, 1분기 매출 6983억원 사상 최대…BTS '아리랑' 견인 [기자수첩]불협화음에 오너리스크까지…하이브, 상장사 책임 명심해야 산(産) 미국 현지 걸그룹 탄생이 초읽기에 돌입했다.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UMG)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IGA 스튜디오에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오디션 경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이름은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모인 젊은이들이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해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간담회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취재진을 대상으로 영상 생중계됐다. 게펜 레코드는 UMG 산하 레이블(음반기획사)이며 하이브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기업이다. 방 의장이 간담회에 직접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IR(투자설명회) 등 일반적인 간담회는 주로 박지원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방 의장은 미국 현지를 2년 가까이 오가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방 의장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며 “게펜 레코드는 이를 위한 글로벌 역량을 지닌 최적의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존 재닉 회장 역시 “아티스트가 발전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하이브와 우리의 공통적인 성공 요인”이라며 “하이브와 함께 최고의 글로벌 걸그룹을 만드는 것이 흥분된다”고 했다. 그간 이 프로젝트는 추진된다는 정도만 알려졌을뿐 베일에 싸여있었다.
2년간 진행된 오디션에 전세계에서 12만명이 몰렸으며 최종 선발 과정에는 20명이 참여한다. 경쟁률 6000대1이다. 이들은 최종 데뷔를 목표로 12주간 경쟁을 펼친다. 세 차례의 미션과 평가, 탈락 과정을 담은 콘텐츠와 최종 데뷔조를 뽑는 ‘라이브 피날레’ 가 유튜브, 일본 ABEMA, 위버스를 통해 공개된다. 특히 내년에 오디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도 예정돼 있다. 최종 데뷔는 11월18일 발표한다.
프로젝트 추진 배경에는 단순히 K팝이 아니라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 돼야 한다는 방 의장의 소신이 작용했다. K팝 제작 시스템으로 현지의 인재를 발굴해 성공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는 것이다. 방 의장은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JYP 역시 미국 현지인 걸그룹 멤버를 뽑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오디션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멤버를 공개할 예정이다.
엔터사들이 미국 '현지 생산'에 돌입한 이유는 시장규모와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263억달러(약 33조원)인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다. 또한 2018년 '피프스 하모니'가 활동을 중단한 이후 북미 걸그룹 계보가 사실상 끊겨 있다. 두 회사 모두 걸그룹에 공을 들이는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흥행 시 한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은 5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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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하이브 아메리카가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방탄소년단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에서 쌓였던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특히 전세계 음악시장의 총본산인 미국에서 처음으로 신인 발굴 단계부터 K팝 제작 시스템을 적용해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K팝은 물론 미국과 전세계 팝 역사에도 기념비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며 “"K팝 30년의 유산을 미국에 본격적으로 이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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