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행정부의 북한 가상화폐 탈취와 관련한 대응에 대한 정밀 조사에 돌입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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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팀 케인,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은 지난 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이와 관련한 정보를 요구했다. 서한엔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조치, 가상화폐 불법 취득을 통한 북한 수익 규모의 추정치 등 정보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 북한이 가상화폐를 핵·탄도미사일 생산용 자재 등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도운 행위자들에 대한 정보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서한에서 "북한은 지난 수년간 체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아왔다"며 "불법 가상화폐 활동을 단속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 국가안보를 수호해야 한다"고 적었다.


미 당국은 북한의 자금 출처와 관련,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은데다 가상화폐 탈취가 차지하는 역할을 정밀하게 파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WSJ에 따르면 북한이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해킹 부대를 통해 훔친 가상화폐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50%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통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로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3분의 1을 조달해왔다는 기존 추정치보다 의존도가 크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티모시 허그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 후보자는 지난달 청문회에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해 가상 자산에 매우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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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중국 등 전 세계 각국에 수천 명에 달하는 IT 관련 '그림자 노동력'을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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