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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뽑고 꾸미고…스티커에 빠진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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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름 넣어 꾸미는 '네임 스티커' 인기
아이돌 팬덤 문화 맞물려 포토카드 꾸미기도
슬램덩크 등장인물 이름 넣어 뽑는 것도 유행

초등학생들이 주로 가지고 놀던 스티커가 최근 10대는 물론 20·30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티커로 다이어리나, 아이돌 팬덤 문화의 일종인 '포토카드'를 꾸민다. 특히 스티커를 즉석에서 뽑아주는 스티커 자판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이나 친구의 이름을 뽑아 선물하는 등 스티커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2일 오후 찾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다이소 매장에 설치된 스티커 자판기 앞은 스티커를 뽑으려는 청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0대부터 20~30대 직장인들까지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 스티커 자판기로는 자신이 입력하는 글과 함께 이미지를 즉석에서 출력할 수 있다. 예컨대 좋아하는 스타의 이미지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적어 스티커로 만드는 식이다.

스티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다이소가 2017년 초 '봄봄 시리즈'로 '벚꽃 스티커'를 선보이면서다. 당시 이 스티커는 하루에 3000장 이상 팔려 2주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팔렸다.


또 그해 5월에 출시한 '보태니컬 마스킹 테이프'는 한 달에 무려 5만개가 팔려나갔다. 이 테이프에는 작은 무늬와 그림들이 테이프에 프린팅되어 있는데 이를 잘게 잘라 그림으로 완성하거나 포토카드, 다이어리 등을 꾸몄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다이소는 지난해 1월 아예 '다이소가 아이돌 덕질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상품 11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3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됐다.


스티커 자판기. 입력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써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스티커 자판기. 입력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써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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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들 사이에서 스티커는 다이어리 꾸미기 필수 구매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스티커를 구매했다고 밝힌 한 20대 직장인은 "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티커다. (스티커는) 가격이 저렴해서 일단 많이 구입하고 다이어리를 꾸민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리를 꾸미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꾸민 다이어리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자랑을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슬램덩크의 인기로 등장인물의 이름을 스티커로 많이 뽑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불꽃 남자 정대만' , '빨강 머리 강백호' , '뚫어! 송태섭' 식이다. 슬램덩크 만화영화를 'N차 관람'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슬램덩크 캐릭터 이름으로 스티커를 뽑았다. 소장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20~30대 사이에서 스티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독특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져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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