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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이번 주말에 내린다는 '어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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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어는 비(freezing rain)'는 지표의 온도가 어는점 이하일 때 내리는 비다. '비얼음'이나, '착빙성(glaze ice) 비'라고도 부른다. 진눈깨비나 우박과 달리 과냉각 상태의 액체로 내리다가 영하의 땅에 닿자마자 얼게 된다.


어는 비는 온난전선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따뜻한 공기가 어는점 이하의 기온을 가진 얇고 차가운 공기 위에 올라탄 상황에서 내리기 때문이다. 따뜻한 공기층보다 더 높은 곳에서 내리는 눈은 아래의 따뜻한 공기를 만나 녹아 비가 된다. 이 비가 지표 근처로 내려와 영하의 공기층과 만나면 과냉각 상태에 도달해 얼게 되고, 이후 지표나 다른 물체(항공기 등)와 충돌하면 순식간에 얼어붙게 된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어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차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도로 위의 살얼음을 주의해야 한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기상청은 토요일인 1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어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차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도로 위의 살얼음을 주의해야 한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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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근처 영하의 공기층이 1㎞ 이상으로 두껍다면, 빗방울이 지표에 도달하기 전에 어는데, 이때는 눈이 아닌 '얼음싸라기(ice pellets)' 형태로 내리게 된다. 미국 등지에서는 기상 상태에 따라 '얼음 폭풍(ice storm)'으로 성장해 엄청난 피해를 주기도 한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어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차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도로 위의 살얼음을 주의해야 한다. 얼음이 얼지 않은 도로에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을 일으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의 원인이 된다. 항공기나 헬리콥터의 경우는 날개와 프로펠러 표면에 얼음이 쌓이면서 큰 사고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눈은 치울 수 있지만, 어는 비는 내리는 즉시 얼어붙어 길 위에 온통 살얼음판을 형성해 사고 위험성이 더욱 크고, 특히 새벽 5시에서 아침 8시 사이가 가장 위험한 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산으로 둘러싸여 찬 공기가 고이는 분지 지형, 해가 잘 들지 않는 곳, 바람이 많이 부는 고속도로의 교량, 터널 진출입구 등이 위험한 곳으로 분류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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