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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닭날개 1만 상자…식재료 빼돌린 美 급식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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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승우 기자] 미국 시카고의 한 학교 급식 담당관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학교가 문을 닫은 것을 이용, 식자재를 빼돌리는 대담한 범죄를 저질렀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 담당관이 빼돌린 식자재는 약 150만달러(약 18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지역 언론과 AP통신·CBS 방송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검찰은 시키고 남부 교외 도시 하비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152학군의 급식 담당관 베라 리델(66)을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시카고 검찰에 따르면 리델은 2020년 7월부터 19개월에 걸쳐 교육구가 계약을 맺고 있던 식자재 공급 업체에 닭날개 1만1000상자를 주문했다. 닭날개의 경우 뼈가 있기 때문에 학교 식당 메뉴에 포함되지 않음에도 정기적으로 대량 주문을 한 것이다.


해당 식자재 공급업체 '고든 푸드 서비스'(Gordon Food Service) 측은 “리델이 엄청난 양의 닭날개를 구매했기 때문에 우리 회사 직원 모두가 그를 알 정도였다”며 “교육구가 대금을 전액 지불했기에 우리는 당연히 모든 구매가 교육구의 승인을 받은 줄 알았다”고 밝혔다.


사라진 닭날개 1만 상자…식재료 빼돌린 美 급식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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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델의 사기 행각은 해당 학군의 정례 감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지난달 감사 결과 급식 관련 부서의 지출이 연간 예산을 30만달러(약 3억7000만원)이나 초과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조사 결과 리델이 2020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대량의 닭날개를 구입하느라 서명한 여러 장의 거래명세서가 나왔다.

검찰은 “리델의 범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학생들이 온라인 원격수업을 받던 시기에 이루어졌다”며 ”그러나 그 식재료들은 관할 학교나 학생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델이 그 많은 닭날개를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리델은 법원에서 보석금 15만달러(약 1억8천만원)를 책정받고 관할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한편 시카고 지역방송 WGN은 “리델의 관할구인 152학군은 5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에 16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중 80% 이상이 저소득층”이라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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