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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1억1500만개 팔려…삼립호빵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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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억개 돌파 후 한 달 새 1500만개 더 팔려
포켓몬 호빵도 출시 3주 만에 300만개 판매 돌파

SPC삼립의 ‘포켓몬빵’. 사진=SPC삼립

SPC삼립의 ‘포켓몬빵’. 사진=SPC삼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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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포켓몬스터빵’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이날 현재 1억1500만개 판매됐다. 앞서 지난달 6일 기준 1억개 판매를 돌파했는데 한 달 사이에 1500만개 가량이 더 팔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양산빵 단일 제품 중에선 연간 판매량이 1억개를 넘은 경우는 삼립호빵 이후 첫 사례로 꼽힌다.


SPC삼립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판매량이 많고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은 기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이 24년 만인 지난해 2월 24일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었다. 포켓몬빵의 판매 속도는 무서울 정도였다.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 이상, 2주 만에 350만개가 판매됐다.

이후에도 생산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포켓몬빵 입고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찾는 이른바 ‘편의점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한 봉지에 1500원인 포켓몬 빵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6배가 넘는 1만원대에 팔리는가 하면 희귀한 띠부띠부씰은 4만~5만원에 거래될 정도였다.


포켓몬빵의 인기 요인은 단연 빵 봉지마다 동봉된 포켓몬 캐릭터 '띠부띠부씰‘ (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이다. 띠부씰은 TV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를 담은 스티커다. 159종의 포켓몬스터 캐릭터 가운데 어떤 스티커가 나올지 모르는 포켓몬빵은 일종의 랜덤박스와 같아서 일부 소비자들은 희귀한 캐릭터를 얻을 때까지 빵을 계속해서 사 모으기도 한다. 1990년대 후반 이 씰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수집에 몰두했던 초·중·고등학생들은 이제 유통가의 ‘큰 손’으로 불리는 30·40대 직장인으로 성장했다. 소비 여력이 커진 이들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포켓몬빵의 열풍에 주목한 유통업계는 속속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제과 등 동종 업체 뿐 아니라 GS25, CU 등 편의점에서도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 쿠키런 캐릭터들과 협업한 PB빵을 선보였다.


덕분에 국내 양산빵 시장 전체 규모도 커졌다. 유로모니터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양산빵 시장 규모는 8063억원으로 전년대비 11.09% 확대됐다.


SPC삼립은 여세를 몰아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포켓몬 호빵은 출시 3주 만에 300만개 판매되는 등 포켓몬빵의 인기를 잇고 있다. 동봉된 윈터 한정판 '빅(big)띠부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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