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언 듣겠다” 美하원 1·6특위, 만장일치로 소환 결정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1·6 의회난입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환을 전격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1·6 의회난입조사특위는 13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 말미 투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환해 그의 증언을 직접 듣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인 베니 톰슨 위원장은 "이는 미국인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문제"라며 "그는 책임을 져야만 한다. 우리는 그의 답변을 듣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의 청문회 소환은 드물지만, 전례가 없지는 않다.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 부위원장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6일 사태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일을 일어나게 만든 사람으로부터 직접 답을 들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하원 조사특위는 극우 성향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 대선불복을 외치며 자행한 의회난입 사태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진행중이다. 이날 청문회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 마지막 공개 청문회였다.
이 자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난입 사태에 깊이 개입한 정황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선거 승리를 선언하려고 했던 계획,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을 막고자 했던 정황, 내부 경호인력들이 1월6일 집회와 관련해 사전부터 우려를 표했던 증거 등이 제시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다급하게 인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가 법무부 장관 대행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새 영상도 공개됐다. 아울러 재선 실패 며칠 만에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에서 모든 미군을 철수할 것을 비밀리에 명령함으로써 군 지도자들을 공황사태에 빠뜨렸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는 자신이 패배했고 임기가 끝났음을 알았다는 증거라고 위원회는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문회 소환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 소셜을 통해 왜 나에게 일찌감치 증언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왜 그들은 마지막 회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을까"라며 "특위는 완전히 망가졌으며, 나라를 더 분열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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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일부 전·현직 대통령이 과거 의회 증언에 나서긴 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언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긴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연내 하원 특위가 계획했던 보고서 공개 방침은 어그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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