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지난주 EU 확진자 전주 대비 8% 증가한 150만명
"팬데믹 끝·면역 있을 것" 생각해 백신 접종률도 낮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상 유럽연합(EU)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주 150만 명에 이르렀으며, 이는 검사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주보다 8% 늘어난 수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과도 반대인 상황이다.
EU 국가와 영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최근 몇 주 동안 늘고 있다. 이탈리아 짐베과학재단의 집계에 따르면 9월28일~10월 4일 이탈리아 코로나19 병원 입원은 전주 대비 약 32% 증가했고, 집중 치료 입원 환자는 약 21% 늘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코로나19 입원 사례도 전주 대비 45%나 증가했다.
더군다나 유럽에서는 백신 선택에 대한 혼란과 접종 피로까지 겹쳐 이러한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에서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에 대한 승인은 지난달 이뤄졌는데, 백신 종류는 2가지다. 하나는 오미크론과 하위 변종에 모두 대응하는 백신이고, 다른 하나는 오미크론에만 대응하는 백신이다. 영국은 오미크론에만 대응하는 백신 한 가지만 승인했다. 유럽에서 개량 백신은 노인과 면역 저하자 등 일부 사람들만 맞을 수 있는데, 접종 대상자가 직접 백신 종류를 선택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문제는 '팬데믹이 끝났다'는 성급한 안도감과 부스터 샷 접종 의지 상실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uropea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자료에 따르면 EU에서 새로운 백신 출시가 시작된 지난달 5일 이후 화이자-바이오엔크와 모더나가 생산한 약 4000만 도즈의 백신이 회원국에 전달됐다. 그러나 주간 백신 접종량은 100만~140만 건에 불과해, 주당 600만~1000만 건에 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심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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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접종률의 이유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면역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해 부스터샷을 맞지 않는 것과 함께 정부도 접종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보다 재정적인 걱정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 또한 낮은 접종률을 설명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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