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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주의보에 영유아 감염 속도 빠른데…강력한 '독감 바이러스'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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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독감 감염 속도 빨라
우세종 'A형 H3N2', 독성 강해
지난달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작
전문가 "독감백신 접종 당부"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하루 전날인 지난달 20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관내 의료기관에 추가 공급할 백신의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하루 전날인 지난달 20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관내 의료기관에 추가 공급할 백신의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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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영유아의 독감 감염 속도가 심상치 않다. 올해 독감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은 'A형 H3N2'으로 독감 바이러스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독감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9주차(9월18~24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9명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37주차(5.1명)보다는 내려갔지만 여전히 유행기준(4.9명)을 충족하는 상태다.

특히 1~12세 사이 영유아의 독감 감염 속도가 빠르다. 통상 독감은 영유아 사이에서 먼저 유행한 뒤 성인으로 확대된다. 영유아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항체가 사라지고 자연감염 이력도 적어 독감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39주차 독감 의심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6세 7.9명, 7~12세 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64세 3.3명과 비교해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령대를 1~6세로 한정하면 독감 의심환자 수는 7.9명으로 1주 전(6.0명)보다 1.9명 늘어났다.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019~2020 절기(6.3명)보다 높고 2018~2019 절기(3.7명)보다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령별 독감, 코로나19 발생 추이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령별 독감, 코로나19 발생 추이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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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 의심환자 수가 다시 예년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자 방역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6일 독감 의심환자가 유행기준(4.9명)을 초과하자 2019년 이후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달 13일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는 직전 2년 동안 거의 없다시피 하며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올해는 7월 이후부터 이례적으로 발생 수준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보다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유행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동시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독감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은 'A형 H3N2'인 것으로 파악됐다. 독감 바이러스는 A형(H1N1·H3N2)과 B형(야마가타·빅토리아)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A형 H3N2는 1968년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된 일명 '홍콩독감'의 후손 격으로 독감 바이러스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독감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감염됐고 100만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상황 속 지난달 21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생후 만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처음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받는 2회 접종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지난 5일부터는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전체 어린이와 임신부로 확대됐다. 생후 만 6개월 이상이면서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한 번만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무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1일 구로아이들병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1일 구로아이들병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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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문가는 독감백신 접종을 당부하면서 예방접종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했다. 양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은 6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예방접종 이후 고열,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연구관은 "6개월 미만 영아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되고, 제조방식에 따라 유정란 백신과 세포배양 백신으로 구분되는데 계란, 닭고기, 닭유래 성분에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있는 분은 의사와 꼭 상의하셔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부을 수 있는데 통상 접종 직후에 생겨 12일 이내에 사라진다"며 "하지만 예방접종 뒤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라며 독감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 독감 유행 시기는 보통 11월 말에서 이듬해 4월까지"라며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길 때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고, 접종한 백신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정도에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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