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아동 선물 물량 늘자 설비기술부 직원 나서 가공기기 만들어줘

포항제철소는 30일 경주 지산공방을 찾아 '안강 할배' 정동문씨에게 설비기술부가 자체 제작한 목공예 절삭 기기를 선물했다. [이미지출처=포스코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는 30일 경주 지산공방을 찾아 '안강 할배' 정동문씨에게 설비기술부가 자체 제작한 목공예 절삭 기기를 선물했다. [이미지출처=포스코 포항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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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여종구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가 아름다운 나눔을 위해 옷소매를 걷었다.


포항제철소는 30일 경주 지산공방을 찾아 정동문 씨에게 설비기술부가 자체 제작한 샤프펜슬 제작 가공기기를 선물했다.

정씨는 2007년 12월부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에게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 샤프를 매월 200개 가량 직접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안강 할배’로 소문난 그도 기초수급자이다. 정부지원금을 아껴 샤프 제작 재료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을 넘어 해외 아동들까지 나눔의 대상을 넓혔다고 한다. 해외 불우아동 돕기 협회로부터 연말까지 7500개의 샤프 제작을 부탁 받았다.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샤프를 만들어 오던 그에겐 버거운 부탁이었다. 수량을 채울 여력이 없어 고민하던 중 포항제철소가 도움의 손길을 내줬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들은 공방을 방문해 샤프 제작을 수월하게 할 방도를 함께 고민했고 지산공방에 샤프펜슬 가공기기를 손수 제작해 설치해주기로 했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가 참여했다. 새로 설치한 반자동화 목공예 절삭기기는 샤프펜슬을 제작하는데 적합하도록 설계돼 품질이 일정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해줬다.


또 샤프 하나당 3분 정도 걸리던 가공 시간을 30초 이내로 줄여 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 할 수 있었다. 정 씨는 새로운 기기를 이용해 연말까지 약속한 수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문 씨는 “평소 사용하던 기계는 눈과 손으로 치수를 어림잡아 만들었기 때문에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지병이 있는 몸으로 오랜 시간 작업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며 “포항제철소가 절삭기기를 제작해준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아이들의 선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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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은 “어려운 사정에도 아이들에게 필기구를 선물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정동문 씨의 모습은 직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며 “포항제철소의 설비 제작능력으로 아름다운 손길을 도울 수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여종구 기자 jisu589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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