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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영업할 필요 없네"…韓소주, 'K드라마 파워'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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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에서 한국 소주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 드라마를 본 일본 청년들이 소주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이날 보도에서 한국 진로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내 참이슬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 비해 20배 증가하는 이상한 현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주로 판매되는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를 일본에 유통하는 일본 수입업체 제이케이도 2019년 120만 병이던 판매량이 2020년 150만 병, 지난해 400만 병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업을 하지 않아도 판매가 자꾸 증가했다"라면서 2020년 봄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있는 대형소매점과 계약을 한 뒤 이후 일본 전역의 마트와 편의점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진로와 제이케이의 관계자들이 한국 드라마의 흥행을 소주 판매 증가 이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넷플릭스에서 ‘사랑의 불시착’이나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드라마가 유행했다는 것이다. 또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가수 아이유를 자신의 영화에 섭외할 정도로 즐겨 봤다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도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거의 매회 등장했다.


아사히는 "녹색 작은 유리병인 한국 소주는 인생의 비애와 애증을 나타내는 드라마 장면의 명조연을 맡고 있다"라면서 드라마의 흥행으로 소주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참이슬과 홍차를 섞어 마시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화장품도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사히는 지난달 말 후쿠오카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에뛰드 매장이 평일이었지만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면서 이곳에 방문한 20대 여성들이 가격과 품질이 같은 제품이 있다면 한국과 일본 제품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일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이러한 일본 내 한국 문화 인기에 대해 닛세이기초연구소의 김명중 연구원은 청년층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정치의 영향을 덜 받아 일본이나 한국에서 청년층 사이에서 서로의 문화를 좋아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보면 "세련됐다", "일본에는 없는 최첨단 제품이 있다"라는 대답이 많았다면서 한국 제품이 가성비가 높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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