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 중 봉쇄 조치에 ‘휘청’…북미 시장 성장에 박차
올해 2분기 매출·영업이익 감소
의존도 높은 中 시장 타격 영향
북미·유럽 등 시장 다변화 나서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에 올해 2분기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시장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50%가 넘는 편인데, 현지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가 감소하며 면세채널까지 부진해서다. 다만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유럽 등 중국 외 해외 지역으로 저변을 넓히는 등 타개책을 모색중인만큼 올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남아 있다.
2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1조8627억원, 영업이익은 35.5% 감소한 216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260억원으로 4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도 2분기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33.2% 감소한 297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등 매장이 줄줄이 폐쇄됐고 중국 매출이 집중돼 있는 하이난성의 면세점 실적이 급감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2분기 국내 사업 매출(6278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감소했는데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의 타격이 지속되면서 두 기업은 서둘러 북미, 유럽 등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곳이다. 아직 두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미국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미국 화장품 기업 ‘뉴 에이본’을 인수한 뒤 피지오겔, 알틱폭스, 더크렘샵까지 잇달아 인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중국 시장이 어렵지만 ‘후’ 브랜드의 고급 라인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채널 다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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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라네즈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해 현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가하면 최근에는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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