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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공포에 연일 연저점 경신…코스피 하단 2000까지 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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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에 가까운 매도세에 이틀 연속 연저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공포에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하단 밴드를 2000선까지 내려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2%(28.49 포인트) 내린 2314.32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0년 11월2일 2300.16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21%(5.03 포인트) 오른 2347.84에 개장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2306.48까지 낙폭을 키우며 전날 기록한 연저점(2342.81)도 새로 썼다.

지수를 끌어내린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 영향이 컸다. 개인은 6722억원, 외국인은 2960억원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홀로 9267억원치 순매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130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들의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오른 달러당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0.37%), NAVER (2.18%) , 기아 (1.05%) 만이 상승을 기록, 나머지는 일제히 하락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0.35%), LG에너지솔루션 (-0.25%), SK하이닉스 (-2.17%), 삼성전자우 (-1.70%), LG화학 (-0.36%), 삼성SDI (-0.74%), 현대차 (-0.29%) 등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77%)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림세다. 종이목재(-4.63%), 비금속광물(-4.51%), 건설업(-3.67%), 운수창고(-3.60%), 철강금속(-3.43%), 섬유의복(-2.83%), 보험(-2.13%), 전기가스업(-2.13%)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36%(32.58 포인트) 급락한 714.38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4% 대 하락을 기록했다. 종가는 2020년 6월15일 693.15 이후 최저치이자 연저점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1.48%), 알테오젠 (4.72%)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9.73%), 엘앤에프 (-9.50%), 카카오게임즈 (-7.89%), HLB (-260%), 펄어비스 (-2.51%), 셀트리온제약 (-1.10%), 천보 (-4.85%), CJ ENM (-2.47%)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에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반전기전자(-7.60%), 디지털콘텐츠(-7.58%), IT부품(-6.25%), IT소프트웨어(-6.23%), 출판매체복제(-5.89%) 등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동반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 기업실적둔화 등이 겹쳐지며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양 시장 합해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현재까지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환율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져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며 "환율과 원자재 가격 안정이 시장 바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차액결제 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중소형주 주가에 더 큰 충격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낙폭이 두드러진 주원인은 차액결제거래(CFD)를 비롯한 반대매매 출현, 북한의 핵실험과 무력도발 위험, 최근 개선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과 한국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우려를 꼽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내부 수급 요인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하단 밴드를 2000선까지 낮춰 제시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업이익 감소 폭이 10~20% 정도라면 코스피는 2050~2300선에서 하락을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침체와 정책 변수 등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나오면 단기 급락(언더슈팅)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 저점을 2550∼2600에서 2200대 초중반으로 낮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지수는 700이 깨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변동성 장세에선 코스닥이 성장성 성격이 강한데다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도 코스피 하반기 변동 폭으로 2280∼2800을 제시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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