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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샌들에 업사이클링 자켓"…패션업계도 '친환경'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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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 부는 패션업계
친환경 섬유 생산량 ↑…"수요 늘며 생산 증가"
업계도 잇따라 친환경 제품군 확장

코오롱FnC, '래코드' 박스아뜰리에 코엑스점./사진=코오롱FnC 제공

코오롱FnC, '래코드' 박스아뜰리에 코엑스점./사진=코오롱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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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친환경 트렌드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면서 패션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재생 소재를 활용하거나 가치소비를 전면에 내세운 옷들이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22일 한국화학섬유협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폴리에스터 생산량은 57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은 8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3%나 증가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는 전체 폴리에스터 섬유의 14.7%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플라스틱을 통해 만든 친환경 재생섬유는 패션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올해 봄시즌 제품을 내놓으면서 88% 가까운 제품에 친환경 재활용 섬유를 사용했고,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도 플라스틱 섬유를 활용한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친환경 패션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국내에선 코오롱FnC가 친환경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리사이클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대표적이다. 래코드는 나이키, 타미진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해 재고 원단이나 업사이클링 원단으로 만든 제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행사 당시 방탄소년단(BTS)이 해당 브랜드 정장을 입으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입던 옷을 수선 또는 리폼해 입을 수 있는 수선·리폼 서비스 ‘박스 아뜰리에’도 운영 중이다.

'블루독 X 이파네마' 샌들./사진=서양네트웍스 제공

'블루독 X 이파네마' 샌들./사진=서양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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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이엔(BYN)블랙야크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역시 2007년 브랜드 론칭 이후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해왔다. 최근엔 바다에서 주운 폐그물과 국내에서 사용된 폐트병을 재활용한 옷도 선보였다. 이번 SS시즌 친환경 제품 비중을 9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마르헨제이, 오르바이스텔라, 비건타이거 등 아예 비건 소비를 내세운 제품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유아동복의 경우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성인복에 이어 아동복까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서양네트웍스의 ‘블루독’과 ‘블루독베이비’는 최근 브라질 플립플랍 전문 브랜드 이파와 콜라보 한 비건 샌들을 출시했다. 지속 가능한 환경과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취지다. 비건 샌들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PVC를 사용했고, 재활용 재료도 최대 30%까지 사용했다. 공정과정까지 친환경 기법으로 제작된다. 파스텔세상도 유아복 브랜드 ‘쁘띠바또’에서 일부 제품에만 적용되던 오가닉 면과 리사이클 소재를 오는 2025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한세드림의 리바이스키즈 역시 최근 오가닉 트셔츠 라인을 잇따라 출시했다.

옷 뿐만이 아니다. CJ온스타일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배송 상품에 사용되던 비닐 테이프를 모두 종이 테이프로 바꾸기도 했다. 한섬 역시 종이 테이프 사용에 이어 지난해부터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는 중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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