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오피스 수요 급증…IFC 공실률 1%대
여의도 재건축 가시화도 호재
랜드마크 빌딩 매물 드문 기회

'IFC몰 인수전'에 운용사 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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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4조원대 매각 규모가 예상되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이 지난 14일 흥행 속에 마감됐다. IFC 매각 본입찰에는 신세계프라퍼티-이지스자산운용, ARA코리아, 마스턴투자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오가는 딜이 흥행한 배경에는 여의도 대형 빌딩 수요 증가, 여의도 재개발·재건축 기대감, 자산 가격 상승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 JJL코리아가 발표한 ‘2021년 4분기 서울 오피스 및 리테일 시장 동향’에 따르면 여의도 A급 오피스 공실률은 12.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약 30%) 대비 절반 넘게 감소한 수치다. 특히 IFC는 자연공실률(5%)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IFC 공실률은 올 들어 1%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오피스 수요는 금융 IT 기업들이 견인했다. 카카오뱅크, 코인원, 코리아센터,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파크원에 입주했고, 블래쉬자산운용은 KTB빌딩과 계약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면서 금융권 오피스가 많은 여의도에 사무실 차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여의도 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수전이 흥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4년 만에 가시화된 점도 인수후보자들의 의지를 키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 재건축 방식을 기존 통합 개발에서 개별 개발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IFC몰 같은 랜드마크급 매물이 흔치 않고, 재건축으로 인프라가 새로 조성되면 IFC 상권도 더 주목받게 된다"고 말했다.

도심지역 A급 오피스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인수의향자들의 참여를 북돋은 것으로 보인다. IFC몰 인수전에 참여한 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삼성물산으로부터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타워)’을 3.3㎡당 3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국내 오피스 거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나치게 비싸게 매입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서울 도심권 오피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2~3년 이내에 3.3㎡당 50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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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비입찰에서 예상보다 1조원가량 높은 4조원대 가격이 나온 것은 여의도 A급 오피스 전망을 반영한다"며 "매각자가 제시한 세부 조건과 인수자금 조달 능력을 모두 고려해 우선협상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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