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규제에 흔들리던 메타, 저커버그 대신할 정책담당 세웠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 규제를 비롯한 각종 정책 이슈를 도맡을 임원을 임명했다. 수년간 직접 국가기관 등을 방문하며 정책 이슈를 챙겨온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해 메타의 미래를 그려갈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메타에서 글로벌 정책 이슈를 담당해온 닉 클레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최고정책책임자 자리를 맡겨 정부와의 교류를 포함해 메타의 모든 정책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영국 부총리를 역임한 클레그 사장은 2018년 페이스북에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 합류했다. 이후 저커버그 CEO와 긴밀한 관계를 만들며 컨텐츠 관련 결정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독립적인 성격의 감독위원회 구성을 진두지휘했고 1·6 의회난입 사태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는 결정을 내릴 때도 핵심 역할을 했다.
저커버그 CEO는 "제품 측면을 담당하는 본인과 사업을 맡는 샌드버그 COO 수준에서 전 세계적으로 정책적 이슈를 담당하고 이끌 리더가 필요했다"면서 선임 배경을 밝혔다. 메타가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개인정보보호를 비롯한 각종 규제 이슈와 컨텐츠의 건전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담당할 임원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저커버그 CEO가 최근 수년간 컨텐츠 조정과 규제 이슈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여기에는 정치 광고 이슈 등도 포함된다"면서 이번 선임으로 그가 메타의 기술과 제품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메타버스로 알려진 가상세계에 대한 구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닉이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나로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쏟을 수 있게 됐다"면서 "또 셰릴이 우리 사업의 성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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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연일 쏟아지는 정책 관련 이슈에 저커버그 CEO가 직접 일일이 공개 대응할 필요가 사라진다는 것도 메타는 바라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정치 관련한 이슈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를 고민해야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메타의 이러한 결정도 저커버그 CEO가 공개적으로 나서는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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