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잇단 M&A…소니, 美개발사 '번지' 4.36조원에 인수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일본 소니 그룹에서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소니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가 헤일로, 데스티니 시리즈 등을 개발한 미국 게임 개발사 '번지'를 36억달러(약 4조36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게임업계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소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번지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디오게임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인수 사실을 확인했다.
짐 라이언 소니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구축한 게임 경험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단계"라며 "세계 수준의 서비스 접근 방식, 장기적 커뮤니티 참여 등을 제공하는 번지의 전문성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번지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즈의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개발에 참여할 것임도 덧붙였다.
워싱턴주에 위치한 번지는 헤일로, 데스티니 등 히트 프랜차이즈 게임을 개발한 업체다. 다만 헤일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 MS의 X박스용 게임이다. 슈팅게임인 데스티니 시리즈의 경우 액티비전과 계약을 체결했으나 2019년 완료됐다. 직원은 약 900명 규모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M&A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발표가 난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넷플릭스처럼 게임업계의 구독형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여기에 아마존, 넷플릭스 등 빅테크들도 게임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구독형 게임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역시 127억달러에 징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해 게임산업 전반의 M&A가 2020년 89억달러 규모에서 2021년 262억달러로 거의 3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