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실적 발표 후 주가 7% 급등
상대적으로 원활한 반도체 수급 환경
서비스 유료 가입자 수 증가 영향

애플 “올해,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 가능”

'주가 급등' 애플, 어떻게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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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금리 인상 이슈로 기술주 섹터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이 올해도 아이폰 출하량 증가와 서비스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170.3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는데 28일 하루 만에 주가는 7% 급등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1239억5000만달러와 4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11.2%, 23.7% 상회하는 호실적이자 애플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 해당한다. 부품 쇼티지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로 하드웨어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으나 아이폰 매출은 역대 최고 매출인 71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3 시리즈 흥행에 성공하며 iOS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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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업종은 지난해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 또한 부품 공급 차질 영향이 커지면서 고객이 원하는 만큼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코로나19 이후 IT 제품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OLED TV, 게이밍 PC, 폴더블 스마트폰과 함께 아이폰과 맥북은 프리미엄 시대의 상징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업체가 애플 향 제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공급망 문제가 테크 업체들의 최대 현안이 되는 시점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종욱 연구원은 “TSMC의 높은 5mm 웨이퍼 점유율은 공급 우선순위의 상징”이라며 “반도체 업체 입장에서 하이엔드 반도체에 단일 품목으로 넘볼 수 없는 물량 주문이 나온다는 점, 적어도 기술 업그레이드를 가격 인상으로 반영해준다는 점에서 애플을 거부할 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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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도 컸다. 하드웨어 매출 뿐만 아니라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195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유료 구독자 수는 전분기 7억4500만명에서 7억8500만명으로 성장했다”며 “18억개를 넘어선 액티브 디바이스, 매년 7%씩 상승 중인 12억명 이상의 iOS 액티브 유저가 서비스 매출 성장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OTT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확보하는 가입자와 난이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하드웨어 레버리지가 애플 서비스 매출의 핵심이다.


애플은 이번에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품 공급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아이폰12의 출시가 평년 대비 지연돼 성수기 효과가 이연됐던 시기라 매출액 기저가 높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아이폰 13에 대한 높은 수요와 M1 칩을 탑재한 맥과 다양한 제품군에서 안정적으로 수요가 증가가 실적 상승을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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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이폰 추정 출하량은 2억5000만대로 지난해 대비 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신규 고객과 교체 고객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고, 상반기에는 2년 만에 저가형 모델 출시도 예상된다. 또 영업이익률이 높은 서비스 매출액도 빠르게 늘고 있고, 장기적으로 AR, VR과 애플카 등 애플리케이션 확장을 통해 iOS 생태계를 키우려고 하고 있다. 조철희 연구원은 “iOS 생태계 확대와 서비스 매출액 증가의 선순환 구조 구축은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꾸준하게 매출액이 증가하고 중장기 전망이 밝은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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