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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칼날 잡고…곡소리 커진 개미들

최종수정 2022.01.24 11:39 기사입력 2022.01.24 11:39

개미, 올 순매수 카카오 1조832억 1위…삼성전자, NAVER順
주가 하락 종목 집중 베팅…상위 5개 종목 평균 18.4% 손실
외인·기관 수익률과 대조…전문가 "추세적 반등 어렵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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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이민지 기자]"저점에 샀다고 생각했는데, 끝도 없이 내려가네요. 카카오 가 8만원대까지 내려가리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카카오 사례 뿐 아니라 올해 NAVER , 카카오뱅크 , 크래프톤 등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곳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인 사들인 종목은 평균 18.4%의 손실을 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조정장에서도 각각 1.6%, 5.3%의 수익률을 올리며 나름 선방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 다. 개인들은 이 기간 1조82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어 삼성전자 (9659억원), NAVER (8604억원), 카카오뱅크 (5285억원), 크래프톤 (4194억원) 순으로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들 대부분이 최근 급락세가 컸던 만큼 반등을 기대하며 물타기(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내린 가격에 추가 매수하는 행위) 투자에 나선 것이다.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를 제외하곤 모두 이익 체력 하락 우려로 올 들어 주가가 두 자릿수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 는 지난달 14일 경영진 ‘먹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4분기 실적 개선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겹치며 주가가 20% 가까이 조정 받았다. NAVER (-12.0%)는 실적 하락과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 (-25.8%)는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에 경영진의 먹튀 논란이 겹치면서 연이은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 (-32.6%)은 신작 ‘뉴스테이트’의 부진으로 실적 감소 우려가 제기되자 공모가(49만8000원)를 40% 가까이 하회하는 주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은 좋은 편이다. 외국인들은 하락 종목이 더 많지만 전체 수익률은 평균 1.6%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LG화학 KB금융 등이 각각 12.8%, 9.6% 오르며 전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3.4%), 현대글로비스(-1.8%), SK하이닉스(-9.2%)는 하락했다.

기관들의 수익률은 더 좋다. 상위 5개 종목 중 KODEX200(-4.6%)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9.5%), KT (3.8%), SK이노베이션 (5.7%), KODEX 코스닥150선물(12.1%) 등 대다수의 종목이 상승했다. 5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5.3%에 이른다.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물타기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개인들은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구하는 ‘ KODEX 레버리지 ’를 3657억원어치 샀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32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각각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6위와 7위 기록이다. 반면 새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기관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로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5198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 역시 순매수 5위에 해당하는 1155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기관의 움직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본질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우려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까지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이르다"며 "국내 주식을 사들인다면 밸류에이션이 낮고 이익 하락 우려가 덜한 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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