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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타파' 인사혁신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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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영향은
대기업·IT·통신업종
이미 비슷한 흐름으로 전환
'때 되면 승진' 기류 사라져
업종·기업별 상황 달라
일부기업 한정될거란 관측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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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삼성이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를 기반으로 한 직원 인사제도 개편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이미 일부 대기업이나 IT·통신업종을 중심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한층 번질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업종·기업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일부 기업으로 한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국내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승진연한을 없애고 업무성과나 평가를 기반으로 한 인사체계를 도입한 곳은 이미 국내에도 더러 있다"며 "이러한 체계가 실제 각 기업마다 제대로 정착했는지, 목표로 하는 바를 이뤘는지는 저마다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호칭과 함께 내부 관리 목적으로 취급하던 직급체계를 없앴다. 이 회사는 임원을 제외하면 PM(Professional Manager)으로 직급을 일괄 적용하며 각 부서별 상황에 맞춰 팀장격인 PL을 두는 식으로 인사체계를 정비했다. 역할이나 업무에 기반한 체계를 2007년부터 운영하면서 내부에서도 ‘성과에 따라 대우한다’는 데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호칭을 통일하고 승진연한을 없애는 식으로 인사체계를 손봤다. 단계별로 세분화돼있던 연봉체계 역시 두 단계로 나눴다.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마다 직급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업무성과나 역량에 따라 포인트를 쌓아 승진하는 식의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원부서의 경우 직급체계를 매니저·선임·책임으로 단순화했으나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 현장에서는 업무연차나 채용시기를 따져 세부적으로 나누어 인력을 운용한다.


이미 국내 대기업 사이에선 ‘때 되면 승진한다’는 기류가 많이 사라진 데다 성과나 능력에 기반해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불거져왔다. 다만 개별 사정이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도입할 경우 ‘면피용’ 혁신이라는 지적도 있다. 익명의 한 대기업 직원은 "연공서열을 없앤다고는 하나 개별 직원마다 심도 있게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해 오래 일한 직원은 물론 젊은 직원 사이에서도 불만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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