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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3·4세 30代 오너' 후계수업 뛴다

최종수정 2021.11.29 13:07 기사입력 2021.11.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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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상열·CJ 이선호 등
오너 3·4세 세대교체 속도
핵심 부서 승진…경영수업
경영 승계 사내 입지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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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주요 식품업계가 1990년대생 오너 일가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차원의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핵심 부서에 근무하는 오너 3·4세들의 승진도 빨라지고 있다.


후계수업 속도 내는 농심

29일 농심은 다음 달 1일자로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부장을 구매담당 상무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사를 단행하며 본인은 2선으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물러난 대표이사 자리엔 이병학 생산부문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박준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수행하게 된다. 재계는 농심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것보다 신 신임상무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장자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농심이 신 상무의 경영수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과거 고 신춘호 회장 역시 일찌감치 회장직으로 물러난 뒤 현 신동원 회장에게 대표이사를 맡긴 바 있다.

1993년생인 신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농심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그간 경영기획팀에서 기획과 예산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번에 맡게 되는 구매담당 업무는 원자재 수급과 관련한 핵심 업무다. 신라면 등 농심의 대표 제품들은 전체 원가 중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원자재 수급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재현 회장 장남도 연말 승진 유력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부장도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990년생인 이 부장은 신입사원으로 201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7년 부장이 됐다. 경력 공백이 있지만 입사 8년이 넘은 데다 부장 승진 역시 4년이 흘러 올 연말 임원 승진이 유력하다.


최근에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CJ제일제당과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파트너십 체결 기념식에 참석했다. 외부 행사에 CJ그룹 3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 부장이 처음이다. 이 부장의 누나 이경후 CJ ENM 부사장보다 앞선 행보다. 이 회장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현재 이 부장이 맡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 업무가 이와 맞닿아 있어 본격적으로 후계 수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부터 삼성가 승계 작업은 장남 위주로 이뤄진 만큼 연말 이 부장이 임원으로 승진하게 되면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세대교체 바람

오리온, 삼양식품도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오너 3세들을 그룹 핵심 사업에 배치하며 경영승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아들 담서원 경영지원팀 부장은 지난 7월 수석부장으로 입사하며 외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89년생인 담 부장은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중국에서의 유학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회사 전체 경영 전략을 수집하고 국내외 법인 관리를 담당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삼양식품의 오너 3세인 전병우 이사는 일찍 경영에 참여하며 사내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1994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전 이사는 2019년 해외사업본부 소속 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하며 삼양식품 전략기획부문장을 맡아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 초 퇴직 7개월 만에 복귀한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이 경영 수업을 지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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