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TBS '123억 삭감'한 오세훈에… "뉴스공장 나와달라"
"상업광고 허용 후 삭감한다면 대환영"
김어준, 이날 생방송 15분 지각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내년도 TBS(교통방송) 출연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을 요청했다.
김씨는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대담하면서 "오세훈 시장님이 (TBS가)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그리고 (예산을) 삭감한다면 대환영"이라며 "TBS FM 채널은 상업광고를 할 수 없고 방송발전기금도 지원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오세훈 시장이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재정적 토대를 만들어 주고 예산 삭감을 해야 정당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다"며 김씨에게 오 시장을 프로그램에 초대해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씨는 "나오셨으면 좋겠다, 시장님. 왜냐하면 저희도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김 의장과 인터뷰를 끝내면서도 거듭 "의장님,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저희가 광고를 못 받게 되어 있는데 예산을 다 자르면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고, 김 의장은 "시장님보고 TBS하고도 소통해보시라고 건의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의장은 "이번같이 서울시에서 예산을 편성하면서 의회와 소통이 없었던 적이 없다"며 "또 이번 예산 건으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해 전날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오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TBS가)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 정책이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 대안 제시를 하려면 재정 자립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고 그 힘은 광고 수입으로부터 나온다"고 삭감 취지를 밝혔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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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씨는 이날(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생방송에 20분가량 지각했다. 이에 정연주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돼 약 15분여간 방송을 이어갔다. 이에 TBS와 TBS 유튜브 게시판에는 "김어준이 하차했나", "오세훈 시장이 자른 것이냐" 등의 문의가 빗발쳤다. 이후 뒤늦게 나타난 김씨는 "지각했다. 올해는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 내년엔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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