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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금천구 공사장 소화약제 누출사고 현장 책임자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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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스위치 눌러진 경위 등 고의 사고 가능성 조사
현장 탈출 과정서 지문 인식 장비 오작동 여부 확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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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 금천구의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4일 공사 현장 책임자를 소환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날 소화약제 누출 사고 현장 책임자를 소환해 사고 전 현장 안전조치 상황과 원·하청 구조, 사고 후 대응 상황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본적인 사실 확인과 더불어 사고가 업무상 과실에 따른 것인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소화 설비를 작동시키는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가 눌려 있던 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소화약제 용기 속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도록 설정된 이 스위치가 작동하면서 누출 사고가 났는데, 수동으로 스위치가 눌려 있었다면 누군가 고의로 가스 누출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경찰은 작업자들의 현장 탈출 과정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 사고 현장에서는 출입문의 지문 인식 장비가 2차례 오작동해 작업자들의 탈출이 30초 이상 지연됐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소화약제 누출 사고는 전날인 23일 오전 8시52분께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발생했다.


화재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약 130병이 공사 현장 지하에 있었는데, 이 가운데 123병에서 약품이 누출됐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과 40대 남성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명은 호흡기 등에 중상을 입었고,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지하 3층 발전실 연통 등에 보온재를 덮는 보온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화재 감지기가 작동했고 그와 함께 약품 저장 용기에서 내용물이 뿜어져 나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상자 외에는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경찰은 금천경찰서에 이 사고 관련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 중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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