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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가격 2배…수입산으로 눈돌린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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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삼겹살 100g 2785원
1년 만에 15.5% 올라
수입산 냉동 100g보다 2배

식당들 식재료 3분의1 수입산
감자 5배, 채소류 2배 늘고
김치는 10곳 중 6곳 수입

식재료 가격 2배…수입산으로 눈돌린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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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해 외식업체가 사용하는 수입산 식재료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주요 식재료의 3분의 1이 수입산으로, 2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 식재료 30% 수입산

15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외식업체 식재료 국내·수입산 이용 실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의 주요 식재료 수입산 사용 비율은 34.1%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외식업체의 수입산 사용 비율은 6.9%에서 2016년 8.4%, 2017년 13.9%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17.6%로 2015년 대비 약 2.5배 늘어나며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부 품목별을 살펴보면 닭고기가 2018년 13.8%에서 지난해 21.8%로 증가했다. 쌀은 2018년 1.4%에서 지난해 4.2%로 늘었다. 쌀값이 2018년 대비 지난해 29.8% 급등한 탓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감자는 2.9%에서 14.7%로 5배, 파와 배추도 수입산 비중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채소류의 수입산 비중은 약 2배 이상 늘었다.


김치의 경우 수입산 비율이 61.9%에 달해 외식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은 수입 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의 수입산 구매 이유로는 가격이 모든 품목에서 가장 높은 요인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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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식재료 물가 고공행진

국내산 식재료 물가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증가에 따른 수요 상승, 사료 가격 폭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이유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의 가격은 2785원으로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사료 가격 폭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다. 수입 냉동 삼겹살 100g 가격은 1406원으로 국내산과의 가격 차이는 올해 더 크게 벌어졌다.

반찬 대부분에 사용되는 마늘의 경우 1㎏ 기준 1만2133원으로 전년 대비 17.9% 비싸다. 지난해 11월 AI 유행으로 가격이 치솟은 달걀 가격은 1년 내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미국산 달걀 수입 등 조치에 나섰지만 여전히 지난해 대비 15% 내외로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저임금↑, 수입 식재료 사용 ↑

여기에 더해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이익이 줄어드는 외식업체들이 음식 가격을 올리는 대신 수입 식재료 사용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9160원으로 올해(8720원)보다 440원(5.0%) 오른다.


이경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을 보고서를 통해 "향후 외식업체의 수입산 식재료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외식업체 식재료 이용 실태조사를 수행하고 문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산 식재료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식재료 유통시스템 개선을 제안했다.


그는 "외식업체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재료비의 원가 중 유통비용이 상당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량구매 식재료 유통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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