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주인공"…벤처기업이 4대 대기업 앞질렀다
작년말 기준 2000여명 더 많아
1년 새 전체 고용증가율의 3배
고용 10명 늘릴 때 4명은 청년
#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온택트 플랫폼 기업 구루미는 1년 새 직원이 3배 이상 늘어났다. 12명으로 출발했던 회사는 코로나19로 영상회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인력을 대폭 늘렸다. 캠스터디 서비스(공부하는 모습을 중계·공유하는 서비스)와 더불어 화상회의 플랫폼 이용 고객사가 급증하면서 회사는 개발 인력과 서비스 운영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국 속 벤처기업이 일자리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중 고용정보 정보제공에 동의한 약 3만5500개사의 전체 고용은 1년 전보다 6만7200여명(10.2%) 늘어난 72만7500여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3.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3배 높았다. 벤처기업당 고용은 20.5명으로 1년 전보다 2명 가까이 늘었다. 이미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고용은 삼성·현대차 등 4대 대기업 그룹보다 2000여명 많은 70만명을 기록했다.
벤처기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청년이었다. 1년 동안 청년(만 15~29세) 고용은 2만5000명 늘어 전체 고용 증가분의 37.5%를 차지했다. 대기업 신규 채용 감소로 청년 고용난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 벤처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벤처기업의 청년 고용 증가율은 15.1%로 국내 전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증가율(4.0%)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ICT서비스(2만3300명), 유통·서비스(1만560명), 전기·기계·장비(7700명)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스마트헬스케어, 교육 등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증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대면 벤처기업 7300여곳의 고용 증가율은 17.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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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부상하며 관련 스타트업의 스케일업(Scale-up)이 고용창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효상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교수는 "스타트업이 당장의 손익보다 규모를 키우는 확장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아 일반 기업보다 고용효과가 큰 측면이 있다"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젊은 인재들의 선호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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