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원달러.. "이보다 나빠질 수 있을까"
반도체, 선반영된 악재
환율, 상승 요인 제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주 코스피 3200선이 다시 깨졌다. 54거래일(5월28일) 만에 3100선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순매도에 증시가 꺼졌다. 외인은 지난 한 주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262억원을 뺐다. 반도체 시황 악화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코로나19 확진자수 2000명대 돌파 등 다양한 이유가 거론된다. 이런 와중에 17일부터 시작하는 국내 증시를 두고 저점을 다지는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선반영된 악재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또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었다"라며 "현재가 미래의 최악의 상황을 선반영했다면, 전략적 대응 측면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그는 "지난주 KOSPI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반도체 업종은 언더슈팅, 원/달러 환율은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심리, 수급상황이 워낙 위축된 상황이고 단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여진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단기 슈팅 이후에는 적정 가치 수준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전략적 스탠스를 강화한다면 시간과의 싸움만이 남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지난주 3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43.13조원이 감소했다. 이 업종의 올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은 66조3000억원, 80조4000억원이다. 컨센서스 최저치를 반영할 경우 올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은 62조5000원, 61조2000원으로 떨어진다. 이는 2년 합산 22조2100억원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단기간에 업황, 실적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반도체 수요/공급, 업황과 실적에 대한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반도체 업종의 주가, 가치는 극심한 저평가, 과매도 영역에 위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완화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등한 점을 보면 국내 반도체 업종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고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주가가 반등하기 보다는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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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주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따라 미 10년물 금리가 1.37%대까지 오르면서 달러지수도 93포인트까지 도달했으나,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가 급락하면서 시장 금리와 달러 지수도 각각 1.2%대, 92포인트대로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외인 수급도 우호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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