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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회복 둔화…"韓 수출·경제 영향권 불가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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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제조업 PMI 59.5 위축
中도 50.3 그쳐…업황 부진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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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수환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경기 회복을 주도해 온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도 하락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과 향후 경제 성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의 60.6에 못 미친 것은 물론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 60.8도 밑돈 결과다.

미 제조업 PMI는 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3월 64.7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60 이상을 기록했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


미국에 앞서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업황 부진도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7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3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해 4월의 49.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7월 PMI가 51.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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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도 전달의 50.9보다 낮아진 50.4를 기록,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차이신 PMI는 중소기업 업황을, 국가통계국 PMI는 국유기업 등 대기업의 경기를 반영한다.


현 수준의 PMI는 미국과 중국 모두 아직은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임을 보여줬지만 경기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툴 코테차 TD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량과 신규주문이 감소한 데다 무역이 위축되면서 PMI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151%까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71.2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에 이어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가 몰려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상황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서방국가들과 달리 델타 변이 유행으로 최다 확진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글로벌 생산 기지’의 이점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경제적 타격도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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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지난 6월 초 비필수 업종의 공장 문을 닫으라고 명령, 의류업을 비롯한 비필수 업종 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베트남 등 주변 국가의 봉쇄 조치 탓에 원재료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현지 기업인들은 전했다.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아시아국가들의 잇단 봉쇄 조치는 이미 차질을 빚고 있는 국제 공급망 문제를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WSJ는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과 한국에 대해서도 "수출 엔진이 느려지는 조짐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IHS마킷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 리스크가 악화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 제한 조치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서비스업 무역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증가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꼬이게 할 수도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발표할 계획임을 고려할 때 해당 국가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전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전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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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Fed의 테이퍼링이 빠르면 10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8, 9월에 80만명 이상의 고용증가를 들었다. 시장에서는 7월 고용 증가를 88만명으로 예상 중이다. 큰 이변이 있지 않다면 달성 가능성이 높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채권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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