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접근 어려운 지구대·파출소…경찰, 편의시설 개선 나선다
경찰, 경찰관서 장애인 편의시설 및 인식 개선 계획
3239개소 전수조사결과 편의시설 설치율 69%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찰관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경찰서와 파출소, 치안센터 등 지역 경찰관서 대상 자체 및 외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경찰은 우선 관서별 자체 예산으로 개선할 수 있는 소액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인 경찰관서는 설계 단계부터 장애인 편의시설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구조적인 문제로 편의시설 설치가 어려운 곳은 해당 구조에 맞는 기준을 마련해 개선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용예산을 확보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매년 상반기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관련 의무 교육을 확대하고 유형별 응대 매뉴얼을 제작·배포하는 등 인식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경찰관서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곳부터 기준에 맞게 시설을 개선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며 "단순히 설치율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적정하게 설치됐는지도 면밀히 점검해 장애인 편의시설의 양적·질적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지난 3월 9∼18일 전국 3239개소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69%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전국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80%)을 밑돌았다. 경찰청 본청과 부속기관, 시도 경찰청 및 경찰서의 설치율은 각각 100%, 85%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데 비해 지구대와 파출소, 치안센터 등은 설치율이 67%에 그쳐 장애인 접근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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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애인 인권단체인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지난해 7월 한 달여간 전국 지구대·파출소·치안센터 1615곳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2월 경찰청에 장애인 편의환경·인식 개선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모니터링 결과 해당 시설의 장애인 주차구역 설치율은 5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19.1%는 너비 등 적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휠체어가 접근할 수 없는 곳(6.2%)도 있었다. 이 밖에도 △출입문 경사로 안전바(49%) △민원실 접수대(42.4%) △점자서식(5.3%) △수어통역 안내(34.6%) △확대경(37.8%) 등 다른 편의시설 설치율도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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